우리 가족의 첫 여행은 생각보다 많은 고민과 준비가 필요했어요.
특히 아이가 아직 어릴 땐 예상치 못한 변수들도 많고, 부모 입장에선 ‘무사히 다녀오기만 해도 성공’이란 말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지금은 웃으며 돌아볼 수 있는 그 첫 가족여행, 어떻게 준비했는지 공유해볼게요.

아기와 첫 여행, 어디로 갈까?
여행지를 고를 때 가장 중요했던 건 ‘아이 컨디션을 최대한 지킬 수 있는 환경’이었어요.
장거리 이동보다 2시간 내외의 이동 거리, 햇볕이 너무 강하지 않고 아이가 뛰어놀 수 있는 공원이나 키즈존이 가까운 곳을 우선 고려했어요. 그리고 숙소 선택도 정말 신중했는데요. 엘리베이터가 있는지, 침대 높이는 낮은지, 주방이 있는지 등 기본적인 체크포인트에 더해,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을 만한 구조인지도 살펴봤어요.
결국 우리 가족의 첫 여행지는 바닷가 근처의 키즈펜션이었답니다.
짐싸기, 이렇게 나눴어요
아기 짐은 카테고리별로 나눠 체크리스트를 만들었어요.
워킹맘인 저는 퇴근 후 짐을 한 번에 싸기 어렵기 때문에 며칠 전부터 분류별로 준비하는 방식이 훨씬 수월했어요.
- 의류: 속옷 2벌, 여벌 옷 3벌, 잠옷, 수건
- 위생용품: 기저귀, 물티슈, 로션, 손세정제, 아기 전용 샴푸&바디워시
- 식사/간식: 이유식/밥, 간식 파우치, 보온병, 젖병 세척 세트
- 수면용품: 애착 인형, 블랭킷, 아이 전용 수면등
- 기타: 체온계, 상비약, 장난감 2~3개, 유모차 또는 힙시트
처음엔 뭐가 이렇게 많나 싶었는데, 정리해서 보니 꼭 필요한 것들만 챙기게 되더라고요.
일정 짤 때 기억해둘 것들
아기와 함께라면 ‘계획대로 안 될 수 있다’는 걸 항상 염두에 둬야 해요.
그래서 저희는 1일 1개 메인 일정만 정하고, 나머지는 시간과 컨디션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이기로 했어요.
예를 들어 오전엔 근처 키즈카페 방문, 오후엔 숙소에서 낮잠과 자유 놀이, 그리고 저녁은 숙소 근처 식당에서 간단히 해결했죠.
동선은 ‘이동 최소화’를 원칙으로 잡았어요. 같은 장소를 이틀 연속 방문하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고요. 아이 입장에선 익숙한 장소가 더 편하고, 부모 입장에선 새로운 곳보다 덜 신경 쓰이거든요.
처음엔 괜히 기대했어요
처음 가족여행을 갈 때, ‘예쁜 숙소에서 사진도 찍고 힐링하겠지’ 싶었어요. 근데 현실은요… - 애는 차 타자마자 울고
- 짐은 산더미처럼 쌓이고
- 도착해서는 평소보다 더 안 자고
- 그 와중에 남편은 “좀 쉬자~”
‘나 혼자 왜 이리 바쁘지?’ 이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어요.
첫 여행에서 깨달은 점
내가 진짜 힘들었던 게 뭔지를 떠올리고, 출발 전에 확실히 정리했어요.
- 짐은 한 방에 다 싸지 않기: 3일 전부터 체크리스트로 나눠 준비
- 이동 간 먹거리 + 장난감: 차 안에서 울지 않게 대비
- 아기 낮잠 시간에 맞춰 출발: 도착 후 덜 힘들어요
- 숙소 도착 후 ‘역할 분담’ 미리 말해두기: 남편과 씻기/재우기 분배
그리고 무엇보다… ‘기대’를 안 하니까 마음이 덜 힘들더라고요.
무엇보다 아이보다 부모 컨디션 조절이 중요했어요. 부모가 지치면 아이 눈높이에 맞춰주는 여유가 줄어드니까요.
저는 첫날엔 모든 걸 잘해보려 욕심을 부렸다가 둘째 날부턴 템포를 많이 낮췄어요.
그렇게 나만의 리듬을 찾고 나니, 여행이 훨씬 즐거워졌어요.
📌 다음 글 예고 +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
다음엔 ‘실제 사용 후기 기반의 여행용 아기 준비물 추천 리스트’를 따로 정리해볼게요.
또 지금까지 다녀온 가족여행지를 중심으로 지역별 추천 숙소와 키즈명소도 곧 공유할 예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