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를 하다 보면 매일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아이를 혼내고 후회하고, 다시 다짐하다 또 무너지고. 『인정 육아』는 그런 부모의 마음에 조용히 손을 얹어주는 책이었어요. 이현정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깊이 있었어요. “부정의 반대는 긍정이 아니라 인정입니다.” 아이를 키우며 가장 먼저 무너지는 건 때로 ‘내 마음’이라는 걸, 이 책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어요.
왜 ‘인정’이 중요한가 – 육아의 기본 감정 회복
책은 육아의 중심을 ‘수정’이나 ‘훈육’이 아닌 ‘인정’에서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떼쓰는 아이에게 “그러면 안 되지” 대신 “그렇게 화날 만큼 속상했구나”라고 말하는 연습. 이 작은 차이가 아이의 감정뿐 아니라, 부모의 태도까지 바꿔놓는다는 걸 구체적인 상담 사례로 설명해줍니다.
작가는 상담 현장에서 만난 수많은 부모들의 이야기로 시작해, 아이의 감정, 부모의 반응, 두 사람이 맺는 관계를 어떻게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을지를 따뜻하게 풀어냅니다. 특히 ‘육아는 정답이 아니라 관계다’라는 문장이 오래 남았어요.
책을 읽고 달라진 나의 말, 나의 하루
이 책을 읽고 난 후, 저는 아이가 짜증을 낼 때마다 먼저 제 안의 감정을 들여다보게 됐어요. 내가 피곤해서 그 말이 더 날카롭게 들린 건 아닐까? 책에는 아이를 다루는 ‘기술’보다, 아이를 대하는 ‘기준’과 ‘태도’에 집중하는 내용이 많아요. 예를 들면,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는 동시에, 부모의 경계도 지키는 법을 이야기해줍니다.
또한 책의 말미에는 ‘감정 필사 노트’ 부록이 함께 제공돼 매일 10분이라도 글로 나의 생각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유도해줍니다.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연습’을 돕는 책이라는 말이 더 맞을지도 몰라요.
『인정 육아』 더 알아보기

아이의 감정도, 내 감정도 ‘틀린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사실. 『인정 육아』는 그래서, 하루 끝에 마음이 흐트러진 부모에게 꼭 필요한 책이었습니다.